나는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로맨스 2대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이고 다른 하나는 '키싱 부스'이다. 두 로맨스 영화 모두 1편의 대성공으로 인해 속편이 제작되어 3부작이 되었고 그 중 내게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 로맨스 영화는 '키싱부스'였다. 키싱부스라는 축제부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의 오빠를 만나기까지의 몽글몽글한 핑크빛 기류는 유치한 자막 스티커와 빠른 템포의 편집이 오히려 잘어울릴 정도로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그렇게 1편의 대성공으로 속편까지 제작되게 되었고, 1편의 장점은 모두 버린 채 이야기의 개연성과 함께 허술한 시나리오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렸다. 그렇게 1편에서 파생된 기대감과 끔찍했던 2편의 우려 속에서 영화를 재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