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선

개츠비 그는 왜 위대한가?

정말 많다 2021. 5. 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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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영화를 보며


줄거리

1922년 뉴욕외곽에 살고 있는 닉은 옆집 개츠비라는 남자에게 관심이 생긴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용사로 옥스포드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고 알려진 개츠비는 토요일마다 성대한 파티를 열어 많은 손님들을 초대한다. 파티에 유일하게 초대받은 닉은 개츠비를 알게 되고 우정을 쌓게 된다. 어느 날 닉은 개츠비와 자신의 사촌 데이지와 옛 연인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닉은 데이지와 개츠비를 만나게 해준다. 하지만 데이지는 이미 톰이라는 부자와 결혼한 상태였다. 개츠비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태양인 데이지를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왜 위대했나?


개츠비는 당시 미국에서 금지했던 밀주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이미 흘러간 옛 연인을 잡으려 유부녀와 부적절한 만남까지 하려 하였고 최후에는 데이지의 죄를 뒤집어쓰거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그의 장례식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이런 그가 어딜 보아서 위대하다는 것인가.


이는 두가지의 해석이 남아있다. 첫번째는 개츠비를 설명하는 반어적인 표현이라는 것이다. 개츠비의 비참한 최후를 강조하기 위해 반대로 위대했다고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한 가지는 에전을 잊고 싶지 않아하는 개츠비에게 보내는 피츠제럴드의 찬사라고 해석한다. 영화나 책에서 개츠비는 미국이 부흥하기 전인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에 일을 회상하고 그리워한다. 역시 그 당시 만났던 데이지를 사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였고, 데이지 역시 황금사회에 물들어 변해갔다.

데이지와 달리 개츠비는 옛 연인을 잊지 못하는 전쟁 이전의 순수성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급격히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가는 개츠비이기에 그를 위대하다고 표현하지 않았나 하는 해석이다.


차가운 콘크리트 숲 속에서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다른 sns를 통해서 얼굴을 보며 이야기 할 날은 많이 사라졌다. 현재로는 마스크와 집합금지명령으로 그마저 남아있던 대면기회도 없어지게 되었다.

집에만 갇혀 있는 사람이 많다보니 온 몸엔 가시가 돋히고 주변사람들이 오지 못하게 고슴도치가 되어있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을 보지 못하니 점점 다른 이에게 차가워지고 피폐해지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유튜브에서 간혹 인파가 많은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고 싸우는 영상들이 허다하게 올라온다.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세상을 그리워한다. 여행도 자유로웠고,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하며 사람들의 눈코입을 볼 수 있고 말할 땐 생생한 상대방의 표정을 관찰할 수 있는 그런 세상 말이다. 이제 이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눈 코 입을 모두 보며 소통하는 사회에 살고 싶다.

이제 그만 코로나가 종식되고 모두가 위대한 개츠비가 되는 그 날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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